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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안정론-정권 심판론, 표심 향방은?

2024 총선 전망…고정지지층 제외한 무당층 확보가 승패 가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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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28 14:12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2024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이 치러진다.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충청권의 승리는 곧 전국 승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충청권은 역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수성을, 국민의힘은 탈환을 노리며 일전을 불사할 채비를 하고 있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인 동시에 2027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서 중차대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의힘은 출범한지 한 달된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부진한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수사가 확대되자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치권의 '도덕성' 문제는 여론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요소인 만큼 누가 더 악재를 추스르고 민심에 다가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 21대 총선 민주당 싹쓸이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안정적인 국정 뒷받침을 선거 전면에 내세워 압승을 거뒀다. 충청 지역 전체 28개 의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20개, 국민의힘 (당시 미래통합당)이 8개 의석을 가져갔다. 세부적으로 보면 첫 번째 선거에 이어 두 번째 선거였던 세종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고, 대전에서는 민주당이 7석을 모두 차지했다. 충남은 민주당이 6석, 국민의힘 5석을 차지했다. 충북에서는 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을 가져갔다. 이후 정치적 변화와 재·보궐선거를 거쳐 현재는 민주당 18석, 국민의힘 9석 무소속 1석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 지난 대선 국민의힘 승, 내년 총선 민심은?

비교적 중도층이 많은 충청권은 민주당의 손을 오래 들어주지 못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3% 앞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 역대 대선 중 가장 적은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 것. 특히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돼 10년 주기설이 무너졌다. 개표 결과 대전은 49.55%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충남과 비교적 보수성향인 충북 역시 각각 51.08%, 50.67%로 높은 지지를 보였다. 그러나 세종은 51.91%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을 석권하고 기초단체장 역시 31개 중 25개를 쓸어 담았으며, 광역의회 역시 국민의힘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면서 충청권 지방 권력을 움켜졌다. 이같은 권력 구도가 유지될지, 아니면 반전이 일어날지가 이번 선거 관전 포인트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만큼 윤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표심에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최근 지지율 국힘↓민주↑

최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1%로 집계됐으며, 부정 평가는 61%이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2%, 정의당 5%, 무당층 28%로 집계됐다. 이 중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국민의힘 29%, 민주당 40%, 정의당 6%, 무당층이 25%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민의힘 36%, 민주당 27%를 기록했던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는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제 개편안 발표, 친일외교 논란 등 여파로 인한 반감 탓에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눈여겨 볼 대목은 무당층이 25%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표심이 22대 총선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정권 안정론' vs '정권 심판론'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이번 총선은 '정권 안정'과 '정권 심판론' 중 민심이 어느 쪽으로 표를 던질 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지역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안정을 위해서는 의회 권력도 접수해야 한다는 논리로 다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것. 반면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지난 대전과 지선에서 패배한 설욕을 다지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총선 선거 기대치는 전국 기준 '여당 다수 당선' 36%, '야당 다수 당선' 50%이며, 대전·세종·충청은 각각 37%와 49%로 나타났다. '정부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 중 심판론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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