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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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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03 10:51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기사 및 보도와 연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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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겸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발인이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뤄졌으며, 영결식도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서 진행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캄보디아를 찾아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려 했지만 현지 안치실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이날 현지에서 화장했다. 유족은 입장문에서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유족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난달 28일 캄보디아에서 화장한 후 한국에서 장례를 치렀다.

한편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생활고를 겪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실제 채권자가 빈소에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1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서세원에게 투자금을 빌려줬다는 채권자 A 씨는 고인의 빈소를 방문했고  A씨와 유족이 대화하던 과정에서 잠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무사히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A씨는 "서세원씨를 믿고 (코인) 투자금을 줬는데 처음 안내해 준 내용과 달랐다. 그래서 투자금을 돌려받기로 했는데 채권 금액 중 일부를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채권 금액을 변제한다고 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일부는 변제를 했지만 남은 금액을 받지 못했다"며 "이렇게 가버리셔서 누구한테 남은 금액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고인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문자에서 서세원은 A씨에게 "나도 사기당했지만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시면 감정이 서로 상한다. 저도 힘들다. 하여간 빨리 끝내려고 하니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서세원은 A씨에게 생활고 때문에 변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달 27일 현지에서 고인을 보필 한 지인을 인용해 서세원이 생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진호는 "서세원은 알려진 것과 달리 저택에 살지 않았다. 프놈펜에 있는 비즈니스호텔에 거주했다고 하는데 숙박비는 10만원 내외"라며 "서세원이 2020년 캄보디아 국영 스포츠TV 등 3조원대(25억달러) 건설 사업에 참가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경연대회)를 거쳐 데뷔했다. 1990년대부터는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과 관련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에 휩싸였고, 이듬해 둘은 협의이혼했다. 그는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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