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진자 52명 중 50명이 남성... 익명의 성접촉 "알려드리기 어렵다"
국내 엠폭스(MPOXㆍ원숭이두창) 누적 확진자 52명 중 50명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가 우연의 일치인 것인지 특정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52명의 확진자의 확진 경로를 살펴보니 52건 중 46건이 국내 발생, 6건이 해외 발생이다. 그리고 52명 중 49명이 내국인, 3명이 외국인이다. 특히 52명의 누적 확진 환자 중 50명의 확진 환자가 남성이라는 점이다.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총 52명 중에서 남성이 50명이고 여성이 2명이다. 개인별로 상세 역학정보는 정보 공개의 원칙에 따라서 알려드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클럽, 사우나 등 고위험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성접촉 등 익명으로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례가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라며 “추정 위험 노출일로부터 첫 증상 발현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과 홍콩에서도 엠폭스(MPOXㆍ원숭이두창)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30일 기준 대만의 엠폭스(MPOXㆍ원숭이두창) 누적 확진자는 52명이다. 이 중 43명이 지역 발생 사례, 9명이 해외 유입 사례이며 모두 남성이다.
홍콩에서는 지난 4월 29일 5번째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다. 홍콩의 첫번째 확진 환자는 9월에 처음 보고된 후 5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4월 말의 시간 간격이 긴 편이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지만 초기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홍콩의 5번째 확진 환자는 중국 광둥성을 여러번 여행했다고 알려져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확진 환자 수가 급증했는데 대부분이 해외방문 이력이 없어 지역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모르는 사람과 밀접접촉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지난 3년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왔던 세계는 최근 들어서야 마스크를 벗고 상대방의 웃는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엠폭스라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문제 되면서 코로나19를 겪은 많은 이들이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