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16일 참사 200일을 맞아 국민의힘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사회를 위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정부여당의 책임있는 참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진상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책임자들은 처벌은 커녕 조사조차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들의 힘으로 달성한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 국민청원과 국회의원 183명의 공동발의로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은 오히려 특별법을 왜곡하고 음해하려는 말과 함께 동참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정쟁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이 아니라 특별법 제정을 막기 위해 뻔히 보이는 진실조차 왜곡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몰두하는 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특별법의 정신과 그 내용을 왜곡하는 이들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여야 합의로 즉각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발언도 이어졌다.
고 김정훈 님의 아버지 김순신 씨는 "지난 200일 하루하루가 유가족들에게는 다시 돌이키고 싶지도 않은 분노와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가족들이 눈물로 호소하고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대통령의 공식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등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 어느 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규탄했다.
김 씨는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생명과 안전에서 후퇴하지 않도록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특별법 재정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국민의힘 대전시당 앞에서 이태원 참사 200일 12시간 릴레이 피켓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