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 입주시장이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다.
이달 입주전망지수(106.2)가 전국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대전‧충청권 입주율 역시 지방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입주물량이 소량이고,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과 함께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져서다.
특히 대전은 올해 입주물량이 약 4천세대로 매우 적어 입주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측면도 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5월 대전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6.2로, 전월(88.2)보다 18.0P나 급등했다.
이는 기준선(100)을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수치로, 입주여건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입주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입주경기가 '좋음', 100이하면 '나쁨'을 뜻한다.
세종의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84.6으로, 전월(92.3)대비 7.7P 하락했다.
충남의 이달 입주전망 역시 86.6으로 전월과 같은 전망치를 유지했다. 충북은 92.3으로 전월(81.8)보다 10.5P 올랐다. 시장 침체의 속도가 점진적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대전·충청권 입주율은 68.7로, 전월(64.0)보다 4.7%P 상승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47.2%), 세입자 미확보(24.5%), 잔금대출 미확보(15.1%), 기타(7.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입자 미확보가 전월보다 4.6%p (29.1%→24.5%) 하락했다. 이는 시중은행의 전월세대출 금리인하 등 대출환경 개선으로 전세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세입자 확보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규제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입주율 자체는 60%대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므로 침체된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