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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휴직? 승진 포기 하라는 거죠”

대전 남성 육아 휴직, 전국 평균 못 미쳐'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조례' 제정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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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18 15:45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 출산장려정책 우선 추진 현안 그래프. (대전시 제공)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전국이 저출산 문제로 고심 중인 가운데 대전시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남성 육아 휴직을 독려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오는 26일까지 대전시소에서 남성 육아 휴직을 위한 정책과 지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전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2.59%로 우리나라 평균인 28.9%보다 6.31%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의견 수렴에는 약 20여일 만에 179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현재까지 제시된 의견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의견 중 남성 육아 휴직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남성 육아 휴직률이 여성 보다 낮은 이유는 '여성이 육아를 더 잘하겠지'라는 편견 때문"이라고 했다.

덧붙여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있다. 회사는 남성의 육아 휴직을 독려하고 육아휴직 후 복직 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남성육아휴직을 장려할 경우 급여를 지원하는 등 정보 보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대전시가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도 육아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일과 가정의 병행이 힘들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대전형 양육수기본수당 수급자 106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육시 애로점으로 '경제적 부담'이 40.8%로 가장 많았고 일·육아 병행이 33.9%로 뒤을 이었다.

또 대전의 출생 장려를 위한 정책 중 우선적으로 추진 해야 할 분야에서도 '출생 장려금 또는 영유아· 아동수당 등 현금성 지원확대'가 39.4%로 가장 많았고 '일 가정 양립 지원제도 활성화'가 21.5%로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책 기반 마련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여실히 드러난 것.

이에 대해 전한빛 대전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비경제활동 인구 가사 육아 전담 비율은 남성이 절대적으로 적은데 이는 아직까지 여성이 가정과 육아를 전담하게 끔 사회적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라며 "현재 22개 지자체가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서 활용 중인 가운데 가깝게는 세종, 아산 천안, 청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만큼 대전에서도 이러한 조례라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해 앞으로도 출산을 장려하고 자녀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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