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회복에 집값이 상승전환 되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원정 매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지역 업계는 최근 규제완화로 세부담이 줄고 전국적으로 저평가된 투자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며 세종지역 아파트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관할 시도 외 거주자가 사들인 전국 아파트 거래는 7536건으로 전달(6025건)에 비해 25% 이상 증가했다.
1월부터 두 달 연속 증가세이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의 외지인 매수세가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총 아파트 매매 거래량 1564건 중 30% 이상인 523건이 세종시 이외 거주자들이 사들였다.
이 같은 외지인들의 매수세는 지난해 집값 하락폭이 컸고, 상승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아파트 매매가격도 최근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행진을 보이고 있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지난 한해 20.2% 하락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특히 2021년 6월부터 93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 새롬동 새뜸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의 경우 실거래가격이 지난해말 4억원 중반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 4월에 최고 6억원에도 거래가 성사됐다.
또 나성동에 소재한 ‘나릿재마을1단지’ 전용면적 84.759㎡는 올 1월 5억9500만원에 하락거래됐으나 지난달 26일 8억1000만원에 매매되면서 2억1000만원이나 껑충 뛰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고, 이제는 내릴 만큼 내렸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들 중에서도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