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이날"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가 발표한 '보물산 프로젝트'는 선거 때마다 남발됐던 보문산 개발 공약과 다를 것 없는 재탕, 삼탕의 계획"이라며 "케이블카와 고층타워,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두 방향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 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는 말 잔치에 불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장우 시장은 민관공동위원회 협의 내용을 무시한채 일방적 고층 타워 추진을 강행했고, 민관공동위원회의 의견을 소수의견으로 폄훼하며 무례하고 불통의 시정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케이블카와 타워의 경우 부족한 수익성으로 이미 수차례 민자유치에 실패한 사업"이라며 "완도타워와 땅끝타워 등 해상 자원이 확보된 지역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해 매년 수 억원의 적자분을 시비로 메우고 있다"고 했다.
대책위는 또 "이번 사업 계획은 민자유치 자체에도 회의적이지만 추진되더라도 임기 내 결과를 보긴 어렵고 사실상 도로 확장, 주차공간 확보 등 의미 없이 예산을 낭비하고 보문산만 헤집어 놓는 꼴로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보문산이 시민에게 보물산으로 불리는 이유는 도심 속 자리 잡은 소중한 산림으로 찾으면 얼마든지 그 푸른 품을 내어주고 삵과 노랑목도리담비, 하늘다람쥐를 비롯한 야생동물에게 공존 서식지가 되어주기 때문"이라며 "이장우 시장은 당장 보문산 개발계획을 전부 철회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견 수렴 결과를 존중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발언을 맡은 오세준 성서대전 사무처장은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은 보문산을 통해 장사 한번 제대로 해서 재미 좀 보겠다는 것이다. 그 재미는 결국 투자해서 사업하는 사람들과 이를 통해 정치적 효과를 얻는 정치인에게 돌아가지 않겠냐"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케이블카에 대해서는 민자 유치 의사를 드러낸 기업이 있고, 워터파크는 아직까지 투자 의사 기업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관광공사에서 보문산 개발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타당성 용역 안에 민자유치와 관련된 계획도 포함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문산 개발과 관련한 타당성 용역 결과는 오는 12월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