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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수출구조 다변화 필요…이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해야

경기민감 반도체 등 비중 54.1% 달해… 경제불황 대응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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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31 17:14
  • 기자명 By. 유수정 기자
▲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전경.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충남지역 수출품목이 경기변동에 민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의존하고 있어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백승연 경제조사팀 과장, 유민정 조사역이 발표한 ‘충남 수출구조의 특징에 따른 리스크 요인과 향후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지역 수출은 작년 7월(-1.2%) 이후 10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직전 22개월 연속 증가세로 수출 호황을 누리던 분위기가 역전된 것이다.

충남 수출이 침체의 덫에 빠진 주요 원인으로는 수출품목의 편중이 꼽힌다.

지난 2022년 중 전체 수출에서 전기전자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7.2%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42.0%로 가장 높고 디스플레이(12.1%), 컴퓨터(9.8%) 등이 뒤를 잇는다. 이는 충남의 산업구조가 제조업,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자부품·컴퓨터·영상 부문 위주로 구성됐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충남 수출은 경기변동에 민감한 특정 부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불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2년 충남의 IT제품 수출이 2.1%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한 데는 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다운사이클 진입이 주요했다.

또 지난해 주요국 긴축 강화, 중국 봉쇄조치 지속 등으로 세계경제 및 주요 수출대상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과 러-우 전쟁 등은 중장기 리스크로 도사리고 있다.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중심의 수출품목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전기차, 이차전지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을 육성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특히 지난 2005년 이후 충남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장기 불황에 대응해 수출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중간재 수출을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구성하고, 서비스·소비재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차이나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백승연 경제조사팀 과장은 "충남지역 수출이 증가하려면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대외 여건 및 경기변동에 따라 수출이 큰 폭으로 변동하는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 인력 양성 지원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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