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일 ‘대전시의회 휘장 색 교체’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당 색을 없애고 화합과 협력의 의지를 담겠다는 취지로 깃발 바탕색을 파랑색에서 흰색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5일 ‘민생외면, 대전시의회 깃발 색 교체 논란. 도대체 뭣이 중한디?’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대전시의회의 깃발디자인 변경시도를 접하며 민심과 괴리된 시의회의 행태에 분노를 표하며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에도 깃발의 바탕색인 청색을 흰색으로 바꾸려다 중단된 바 있는데 다시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며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도대체 “뭣이 중한디?”라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현행 대전시의회기에 관한 규정은 지난 1999년 3월 정해져 20년이 넘게 사용해 오고 있다. 그동안 시의회는 어떤 당이 다수가 되었던 간에 깃발 바탕색이 정당색이라고 시비 걸지 않았고 화합과 협력을 깃발색에 연결시키지도 않았다는 것.
시당은 또 “그럼에도 새삼스레 지금 깃발 색깔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장악한 대전시와 대전시의회의 과도한 색깔지우기가 만들어낸 참사와 다름 아니다”며 “일각에서는 청색이 더불어민주당 색깔이기 때문에 흰색으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한다. 민주당이 당의 상징색을 흰색으로 변경하면 또다시 깃발디자인을 바꿀 셈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심과 동떨어진 의정 말고 서민의 고통을 보듬는 의정활동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