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기름값이 2년 전 가격으로 내려온 것.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2천원대까지 치솟았던 경윳값은 리터당 평균 1300원대로 내려왔고, 휘발윳값도 150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서구 한 주유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50)씨는 “요즘 월급만 빼고 다 오른 것 같다. 점심값도 1만원 이상 지출하는데 기름값이라도 떨어져 가계에 다소나마 보템이 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68원(최저가 1523원)으로 전주대비 7.0원 떨어졌다. 지난해 고점을 찍었던 6월 5일 2139원과 비교해 571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4일 최저점인 1507원을 기록한 이후 4월 2일 잠시 1600원대를 넘어섰다가 그 이후부터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윳값도 리터당 평균 1396원(최저가 1335원)으로 전주대비 8.0원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6~7월에 2000원대까지 상승한 이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다 2021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13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세종지역 주유소 판매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591원(최저가 1525원), 경윳값은 1420원(최저가 1312원)을 기록했다.
또 충남은 평균 휘발윳값이 1602원, 경윳값은 1418원이었으며, 충북은 휘발윳값이 1600원, 경윳값은 1415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하지만, 최근 사우디의 원유 생산 감산 발표 등으로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해 하반기 다시 반등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