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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만옥당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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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09 14:07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실화탐사대' 만옥당의 실체

기사 및 보도와 연관없음
기사 및 보도와 연관없음

'실화탐사대'가 무속인과 영상 제작자들의 검은 연결고리에 대해 추적한다.

지난 8일 밤 9시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무속인과 공생관계인 일부 동영상 제작자의 검은 고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두 아들을 둔 결혼 10년 차 이상훈(가명)씨 부부에게 셋째가 찾아오며 설레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출산을 한 달 앞둔 아내 김지영(가명) 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갑자기 집을 나갔다. 평소 다툼 없이 화목했던 부부 사이였던 지라 남편은 아내가 집을 나간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가출한 아내는 '나 죽으면 향이나 꽂아’ 라는 섬뜩한 문자를 보내왔다. 남편은 생이별한 부인과 아이들을 찾아 헤맸고, 결국 3년 만에 돌아온 아내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자신이 한 무속인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며 수발을 들어왔다는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만삭이던 아내 지영(가명)씨가 만옥당(가명)이란 무속인에게 점을 보러 가면서 시작됐다.

MBC
MBC

무속인은 거친 표현을 써가면서 배 속 아기뿐 아니라 친정아버지를 위해서도 굿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영(가명)씨의 남편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무속인은 남편과 이혼을 권유하며 아내에게 변호사까지 소개해 줬다고 한다.

결국 아내가 1년 반 동안 만옥당(가명)과 진행했다는 굿은 총 6차례, 약 8천만 원에 달했다. "무속인의 말처럼 가족들이 잘못될까 봐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아내 지영(가명)씨.

또한 만옥당(가명)은 지영(가명)씨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신당으로 들어오라고 제안하더라. 그런데 신당에서 지내면서 근로계약서를 쓰게 했다"며 신당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지영(가명) 씨는 무당 자녀들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살림을 도와주었다며 "점 보는 것과 굿 하는 것 빼고는 저희가 모든 것 을 다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나 만옥당(가명)의 만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만옥당(가명)은 사실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기 무속인이었다고 한다. 자신을 과거 억대 연봉의 사업가였다고 소개했는데 동영상이 업로드 될 때마다 상담 전화가 쇄도했다고 한다. 그런데 수년 전 갑상샘과 성대 이상을 이유로 편지로만 점을 봐준다는 '긴급공지'를 올렸던 만옥당(가명)이 사실은 구치소에 갇혀 있었다는 비밀을 아내 지영(가명)씨가 듣게 됐다. 또, 만옥당(가명)은 사기 뿐만 아니라 과거 다른 여러 죄목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

기사 및 보도와 연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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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영상 플랫폼 시청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수가 없고 문제 있는 무속인을 걸러내는 장치도 없다. 또 '다큐'라는 이름의 영상들도 사실은 무속인이 돈을 들여 제작한 영상으로 출연 무속인에 대한 별도의 검증 절차는 없다고 한다.

이상훈(가명)씨는 생이별한 부인과 아이들을 찾아 헤맸고, 결국 아내는 3년 만에 돌아왔다. 아내는 "당시에는 제가 심리적으로 불안했고, 남편과 아이들이 잘못될 거라는 말에 그 사람 없으면 안 될 거란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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