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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나만 이런 생각이 아니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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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12 14:49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배달비 놓고 벌어진 복잡한 문제

코로나 엔데믹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음식 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꾸준히 상승해 온 음식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라이더 단체 역시 최근 파업까지 불사하며 기본 배달비 인상 요구에 나서는 등 배달비와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는 어느 정도일까?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1만1140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8%(4241명)가 배달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0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체 응답자 중 35%(3,984명)는 ‘1,000~2,000원’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2,000~3,000원’이 20%(2,284명)로 뒤를 이었다.

반면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배달 기본료 인상 수준인 ‘3,000~4,000원’이 적정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389명)에 불과했고, ‘5,000원 이상’ 역시 2%(242명)에 그쳤다.

세대별로는 20대 중 41%가 적정 배달비로 ‘1,000~2,000원’을 선택했고, 30대 이상 모든 세대에선 배달비 지불이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배달앱 이용자들은 "짧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4,000원 이상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거나 "배달비를 받을 거면 최소주문금액은 폐지해야 된다"는 등 불만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배달원인 라이더들은 배달비가 적다며 불만이다. 배민 라이더들은 9년째 동결된 기본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본배달료란 배민1을 이용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나눠서 부담하는 6000원의 배달비 중 배민이 가져가는 금액을 제외하고 라이더가 받는 수익을 말한다.

현재는 사측이 3000원을 가져가고 라이더가 3000원을 받게되는 구조다. 노조의 주장은 이를 1000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간당 수입을 늘리게 해준다며 도입한 ‘알뜰배달’ 제도는 노동자들의 기본배달료를 삭감시켜 노동 강도만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배민이 독점적 지위에 있는 배달 플랫폼이 된 만큼 여러 가지 사회적 책임에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배달앱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400만 명이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큰일 나겠다 싶어 너도나도 할인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배달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고객을 묶어두려는 전략인데, 막대한 마케팅 비용 부담을 언제까지 짊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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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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