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2시간여 동안 충주와 제천, 단양, 음성에 지름 1~2㎝ 정도의 우박이 쏟아졌다. 10일에도 영동 황간·양강에 약 20분간 우박이 내렸다.
충주는 주덕읍, 신니면, 중앙탑면 일대 사과와 복숭아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은 금성면 등 5개 읍면동에서 밭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단양 역시 적성면 등 3개 읍면에서 농작물 피해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농정당국에 접수된 도내 우박 피해 면적은 122.9㏊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충주가 100㏊로 가장 많고 영동 10㏊, 음성 6.9㏊, 제천 5㏊, 단양 1㏊이다.
피해를 본 농작물은 사과 59㏊, 복숭아 33㏊, 오이·담배·고추 등 기타 밭작물 30.9㏊ 순이다.
지자체들은 오는 21일까지 피해상황을 접수한 뒤 이달 말까지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피해농가들에는 파종비와 농약비 등 농작물 재난지원금이 지원된다.
시·군 단위 피해 면적이 30㏊ 이상이면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재난지원금 명목의 국비가 지원된다.
국비 지원을 받는 시·군과 연접한 곳은 피해 면적이 기준 이하라도 지원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우박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