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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회계과장 ‘시민 무시’ 논란

시의원 행감 질문에 항의성 반문과 짜증으로 맞서... 시민들 역대급 ‘싸움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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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14 07:16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서승열 공주시의원(왼쪽)이 13일 열린 회계과 소관 행감에서‘슬라이드 쇼’를 내보이며 부실공사도 파악하지 않고 공사업체에 돈을 지불했다며 이상률 회계과장(오른쪽)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에서 피감기관 과장(5급 사무관)이 의원에게 시종일관 격앙된 말투와 항의성 답변으로 일관한 일이 벌어져 논란이다.

의원 질문에 과장은 지속적으로 반문과 짜증으로 맞섰고, 참다 못한 의원이 삿대질에 가까운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과장의 태도에 의원들은 ‘오만불손’ 하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고, 일부에서는 ‘역대급 싸움닭’ 이라고 비난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시민 모독이라며 “최원철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자리 배치 인사에 문제가 있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3일 열린 공주시의회 회계과 소관 행감에서 서승열 의원과 회계과 이상률 과장이 맞붙었다.

서 의원은 먼저 수의계약 공사를 몰아주기 할 경우 감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이 과장을 압박했다.

얼굴이 붉어진 이 과장은 “그런 것은 못 들어봤다”며 맞받았다.

서 의원이 수의계약의 특정업체 편중 문제와 함께 사업제공 근거를 묻자 이 과장은 “잘하는 업체에 줬다”며 뭐가 문제냐는 투로 대꾸했다.

“잘하는 근거가 뭐냐” 는 서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이 과장은 “면허정지나 행정처분 여부”등이라고 답했다.

“(전문가인) 건설과 토목직원들의 의견을 들은적 있나”는 서의원 질문에 이 과장은 “거기까지는 파악을 않고...”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 의원이 “공사를 잘 하나 못하나(파악조차 않느냐)”고 따지자 이 과장은 “말씀 드렸잖아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왜 생떼냐’ 는 투로 들리자 서 의원이 “작년 7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1건도 일감을 못받은 관내 업체가 있는가 하면, 20건 이상 받은 업체도 있다”고 자료를 내보이며 팩트를 날렸다.

이 과장은 “내막을 들어봐야 안다”며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설전은 서 의원의 ‘슬라이드 쇼’ 로 이어졌다.

서 의원이 토목공사 뒤채움 부실, 사이즈 초과 과대석 투입 등 증거 사진을 공개하며 “부실공사에도 돈을 주나. (아예) 사진도 안보나. 할 말 있나”라고 퍼부었다.

이 과장은 “회계과 직원이 40mm, 10mm짜리(돌이나) 자로 재고 있나?”라며 힐난조로 반문했다.

그러면서 “회계과 소관이 아니다”고 비껴갔다. 자료 노트를 덮어버리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 의원은 “회계과장이 할 소리냐”며 배석한 의회 사무국장에게 회계과장을 고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의원님 마음대로 해보세요”라는 이 과장의 비아냥이 나왔다. 오전 일정은 그렇게 끝났다.

오후 속개 후 임달희 부의장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겠다면서 이 과장을 향해 “태도가 감정적이다. 싸우러 왔냐”며 “소관 부서장이면 ‘살펴보고 조치하겠다’고 하는게 맞지, 이게 무슨 행감이냐”고 경고했다.

이 과장은 그제서야 “알겠다”며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충청신문 취재기자의 현장 동영상이 외부로 알려져 나갔고, 이를 시청한 시민들은 “안하무인 공무원, 시민에게 대드는 꼴이다”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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