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긍정적 기대감이 솔솔 불고 있다.

이달 대전 분양전망지수가 94를 기록하며 전국 시도 중 서울(105.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분양가격은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 보이며, 특히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5월말기준 대전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489만5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7%(73만8000원) 올랐다. 분양가를 평(3.3㎡)당 환산 시 1615만3500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대전 탄방동 1구역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비롯해 충남 아산탕정지구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아산모종2지구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 등이 공급 예정으로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6월 대전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94.1로, 전월(73.7)보다 20.4P나 급등했다.

분양전망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92.3으로 전월(92.9)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긍정적 전망이 지속되 있다.

충남은 이달 분양경기 전망지수가 81.3으로 전월(72.2)대비 9.1P 상승하며 주택사업자의 인식에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충북 아파트전망지수 역시 85.7로 전월(71.4)대비 14.3P 상승했다.

이달 아파트 분양가격지수는 상승하고, 미분양 물량지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3.1p 상승하며 103.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래로 처음으로 100선을 넘은 것으로,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과 강화되는 건축기준으로 인해 아파트 원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은 지난달 대비 7.5p 감소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소폭 회복한 주택 매수심리 등이 미분양 증가속도를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물량은 전월대비 2.5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대전, 충남 등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전망지수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달 분양예정물량도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