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골프장의 전동카트가 넘어져 뇌사 판정을 받은 이용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카트를 운전한 캐디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기흥구 골프장 캐디 A 씨는 40대 여성 이용객 B 씨를 전동카트에 태우고 커브 길을 돌다가 넘어져 사고를 냈다. 골프장 카트는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고 끝내 숨졌다.
40대 여성 이용객 B 씨가 사망한 지 나흘 되던 날인 지난 16일 오후 4시쯤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50대 A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아파트 주민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고 세상을 달리했다. 사고 이후 조사를 받던 골프장 캐디는 사고 발생에 관한 심적 부담을 크게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골프장에서 편리하게 이용가능한 전동카트의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급커브 길이 많아 추락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안전한 골프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급하게 마음먹기보다 여유로운 골프장 운영으로 이러한 비극적인 사태를 맞이하지 말아야 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