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 대덕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탄진 휴게소 환승 정류장 설치 타당성 보고회'에서 나온 얘기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충규 대덕구청장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신탄진휴게소장, 용역 수행기관인 ㈜대길엔지니어링 등 관계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대길엔지니어링 김준영 이사장이 정류장 설치 타당성 검토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 이사는 "지난해 대전복합터미널 이용객 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 방면 총통행량은 137만 736 통행, 인천 방면은 15만 7322 통행이다"며 "시외버스 이용객 수는 서울 방면 25만 6082 통행, 인천 방면은 20만 4908 통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방면의 경우 고속버스 노선의 부재로 서울·인천에 비해 시외버스 통행량이 약 2.5~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배경으로 생활권(유성·진잠·신탄진·노은·도안·용문·중리·오류·관평·가오)을 설정해 대전복합터미널 이용객, 대덕구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신탄진 휴게소 환승정류장 개발 여건을 분석해본 결과 도보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은 선바위 정류장으로 반경 약 400m 거리에 있다"며 "환승 정류장 주변으로 운행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대전역 및 시청, 중앙로역으로 연계돼 대중교통 접근성은 양호한 편이다"고 밝혔다.
그는 "환승 정류소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규 매표소와 대합실을 설치하고 승하차 공간 확보, 서울 방향과 부산방향 졸음쉼터에 보도 육교와 보행 통로를 설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구 관계자는 "신탄진 휴게소에 주차하고 버스를 타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다"며 "주차장이 나중에는 협소해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차장을 넓히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용역을 진행하면서 설계나 공간 부분을 충분히 검토해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구는 향후 환승 정류장 설치에 따른 생활권별 이용객 수를 추정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행정복센터 이용객 및 구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8월에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구는 대전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고속버스터미널이나 정류소가 없어 신탄진과 회덕 주민들은 고속버스 이용 시 용전동 복합터미널로 이동해 고속버스를 타야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지역 균형발전과 교통편의 등을 위해 대전시에 정류소 설치를 요구, 하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연축지구 혁신도시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경부고속도로 와동IC 신설 등이 추진되면서 이용 수요가 급증,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0월 신탄진 휴게소 환승정류장 설치를 특별 과업으로 선정했다.
구는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신탄진 휴게소 서울 방향과 부산 방향에 정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