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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매대 ‘텅텅’...대전서도 ‘천일염 대란’

대전 굵은소금 5㎏ 소매가격 1만7325원...전년比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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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20 17:44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20일 오전 대전의 한 대형마트 소금코너에 천일염 매진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천일염 품귀현상이 대전지역 내 유통업계에 번지고 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에 따른 사재기 현상과 함께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목포 인근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생산량이 줄고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대전 서구의 H마트. 소금을 판매하는 매대가 텅텅 비어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허브솔트류’만 진열돼 있었고 특히 천일염은 ‘멸종’ 수준 이었다.

같은 날 관저동의 E마트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한 고객이 “천일염은 언제 들어오느냐”고 묻자 점원은 “공급처에서 입고 날짜를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해 언제 재고 확보가 가능한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소용 식자재를 대량 판매하는 식자재 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탄진의 한 식자재마트 역시 소금 수급난이 심해지자 온라인 주문 페이지에 주문폭주로 인한 배송지연 안내 팝업을 띄웠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일부 도매업자들이 소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치솟자 이에 공포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덩달아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대전지역 굵은 소금(5kg) 소매가격은 1만7325원으로 평년 8263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2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사재기가 현상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속되는 소금 품귀 현상으로 지역 내 자영업자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생선구이 집을 운영하는 최모씨(60) “소금값이 많이 올랐다. 소금은 생선 보관, 구이, 찌개를 끓이는데 다 쓰이는데 값이 오른 건 둘째고 소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금 가격 인상이 지속될 시 외식물가와 가공식품 등 물가 인상에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전의 한 유통업게 관계자는 "거의 모든 음식에 사용되는 소금 가격이 올라가면 관련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소금을 수입하는 외식·식품 업체와 기업에서도 이와 같은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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