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시가 일류 산림산업도시 진용을 하나 둘 갖춰나가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이 22일 1차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개막식을 가지면서 산림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강오 임업진흥원장, 이광호 중부지방산림청장,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조승래 국회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산림 유관단체 기관장들이 함께하며 임업진흥원 대전 이전을 환영했다.
임업진흥원은 산림과학 분야 연구개발성과 실용화, 임산물의 생산·유통·정보제공, 임업인 산림소득증대 및 산업화 촉진 등을 위해 설립된 산림청 산하기관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에 따른 대체 공공기관으로 2021년 10월 대전 이전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신축 개관한 임업기술실용화센터에 임산물품질관리실, 목재품질관리실, R&D기획실, R&D실용화실 등 4개 부서 61명이 우선 근무에 들어간다.
한편 임업진흥원은 2026년 말까지 유성구 장대동 공공주택지구에 신청사를 건립해 잔여 인력 145명이 완전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임업진흥원 이전을 시작으로 산림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정부청사의 산림청을 비롯해 산림복지진흥원 역시 대전에 터를 잡은 데다가 임업진흥원까지 이전하면서 대전을 산림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것.
한편 대전은 2년 전 뒤늦게 혁신도시로 선정되면서 1기 혁신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정부가 360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밝힘에 따라 대전 역시 공공기관 유치 준비에 본격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은 그 중 산림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현재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산림교육원 대전 이전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교육진흥원까지 대전으로 이전한다면 총 4개의 산림 관련 공공기관이 대전에 들어서면서 산림과학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산림청이 이미 대전에 자리 하고 있는 만큼 산림 관련 공공기관들이 입지하면 업무 시너지를 비롯해 협업과 소통에서 강점을 가질 것"이라며 "시장님도 이에 대해서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만큼 유치를 위한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