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77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매도-매수자의 눈치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성구, 중구 등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며 보합권에 진입한 것.
특히 개발호재에 대출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일부지역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의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유성구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최근 규제완화와 기준금리 동결에다 집값 저점 인식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라며 “아직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가 높고,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3주(19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0.01%)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이는 2022년 1월 첫째 주 이후 77주 만에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구별로 보면 동구(-0.01%)와 서구(-0.01%)는 구축 위주로 소폭 하락했으나, 중구(0.00%), 유성구(0.00%), 대덕구(0.00%)는 일부지역 가격 상승 기대감 영향으로 보합을 보였다.
전세가격은 전주 보합에서 0.02% 하락 전환됐다.
구별로 보면 단지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성구(0.02%), 동구(0.01%)는 상승했고, 중구(-0.08%), 대덕구(-0.08%), 서구(-0.02%)는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상승하며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새롬·소담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행진이다.
전세가격 역시 0.12% 상승, 오름폭이 전주(0.07%)보다 커졌다. 주거환경이 우수한 한솔·소담·보람동 위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상승에서 -0.06% 하락 전환됐다. 전세가격은 0.09% 하락하며,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환됐다. 청주시 경우 청원구(0.05%), 흥덕구(0.02%)는 올랐고, 상당구(-0.05%), 서원구(-0.07%)는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0.04% 하락하며 내림폭이 전주(-0.02%)보다 커졌다.
서경화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일부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 되는 등 거래·매물가격이 조금씩 회복세를 타고 있다”며 “다만, 입지조건에 따라 지역·단지별로 국지적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