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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후원금 다 반환해드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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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23 11:36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최성봉 "후원금 다 반환해드렸다"(종합)

경희사이버대 제공
경희사이버대 제공

‘거짓 암투병’ 의혹에 휩싸였던 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끝내 숨졌다. 향년 33세.

지난 20일 최성봉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에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보내는 글"이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1분쯤 최성봉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견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내부로 들어가 시신을 확인했다.

최성봉은 숨지기 전 남긴 글에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분들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왔다"라며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 말씀 전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마지막 글이라 이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여러분께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결정했다"라며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최성봉은 그러면서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 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게 반환을 해드렸다"라고 밝혔다.

최성봉은 "돌이켜보면 나름 어릴적부터 하루를 십년같이 최선을 다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저는 안 됐다"라며 "마지막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그냥 제 형식대로 쓰겠다, 나의 숨이 비록 지금 멈추지만 찬란하게 살아온 삶의 여정에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하루하루 행복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이어 "34살, 이번 생은 비극이지만 다음 생에는 행복한 삶으로 생을 마감하길, 나로 인해 피해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하다,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 나를 잊기를. 그리고 각자의 삶터에서 행복하기를 인생이 찬란하길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최성봉은 5살 무렵 고아원을 도망 친 후 부모가 누군지, 나이가 몇 살인지도 모른 채 대전 유흥가 뒷골목에서 홀로 자랐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어느 날 배가고파 쓰러져있던 최성봉에게 짜장면을 사주며 껌 파는 방법을 알려준 형은 그의 첫 번째 가족이 됐다" 고 전했다. 이어 "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던 최성봉은 어느 날 나이트클럽 방화범으로 억울하게 몰렸고, 조폭들에 의해 생매장을 당하는 위기에 처한 그는 머리 위로 흙이 쏟아질 때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하며 데뷔, 2014년 앨범 ‘느림보’를 발매했다. 그는 2021년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동시에 진단 받고 암투병 중이라고 밝히고 후원을 받았으나 투병 사실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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