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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보다 비싼 수박”...여름 과일·채소 가격 들썩

본격 장마 시작…수박 평년대비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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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26 17:21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26일 대전J마트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여름 제철 과일과 채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가 예고되며 채소·과일 등 도매가격이 심상찮게 오르면서다.

이에 여름 계절 음료인 수박주스 등 음료를 선보이고 있는 카페 업계부터 소비자들까지 가격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26일 대전의 한 마트 입구 매대에 여름 제철 과일이 한가득 진열돼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마트서 판매되는 수박 한 통의 가격은 ‘2만4900원’, 수박 반 통 가격은 ‘1만2900원’으로 대다수가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마트를 찾은 박모(39)씨는 “제철과일을 사러 나왔는데 수박 한 통이 치킨 한 마리 보다 비싸서 놀랐다. 결국 인터넷으로 조금 더 저렴한 수박을 찾아 배송시켰다”고 말했다.

높은 가격에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있었다. 생과일주스집을 운영하는 정모(30)씨는 “지난달 부터 수박과 멜론 등을 사용한 과일 음료를 판매하는데 이번 달 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서 원재료 부담이 크다. 시간이 들더라도 도매시장에서 구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가격동향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전 역전시장서 판매된 수박(1개) 소매가격은 2만3700원으로 전월 동월(2만3125원) 대비 2.5% 올랐다. 평년(1만8700원)보다는 27% 비싸다.

멜론(1개) 가격은 9800원으로 전년동월(7980원)대비 22.8% 올랐고 참외(10개) 가격은 1만8300원으로 전년동월(1만3300원)보다 38%, 토마토(1kg)은 4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250원)보다 38% 늘었다. 대파(1kg)가격은 2800원으로 전년(2520원)대비 11% 치솟았다.

aT대전세종충남 관계자에 따르면 “대파는 최근 잦은 우천으로 인해 산지 작업이 부진하고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장마 기간이 시작되면서 시장 내 대파 반입 물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과일 소매가격도 올랐다. 파인애플(1개) 가격은 7330원으로 전년동월(6750원)대비 8.6% 늘었고 레몬(10개)은 8620원으로 1년전(7870원)보다 9.5% 올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를 앞두고 주요 채소·과일 도매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건 올여름이 평년에 비해 잦은 비가 예고돼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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