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 오피스텔의 외부 차량 주차비가 10분에 1만5000원이다. 즉 한 시간에 9만원인 것이다. 이러한 사연에는 해당 오피스텔 측은 외부 차량 유입을 막기 위해 사실상 요금 징수를 포기하고 이처럼 높은 주차비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업무차 건물에 들렸던 A씨는 뒤늦게 발견한 요금 표지판을 보고 놀랐다. 이후 "호출 버튼을 누르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다행히 요금을 받지는 않았다"며 "하마터면 낭패를 볼 뻔했다"고 전했다.
1일 요금 상한선 설정도 되어 있지 않아서 24시간 기준 최대 216만원 상당의 주차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하게 된 이유에 따르면 세입자와 상가 이용객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건물 인근의 주차난이 심각한 탓에 외부 유입 차량을 감당하기가 어려웠고 이를 막기 위한 높은 요금을 책정했다는 것이다.
한편 주차난의 문제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대도시들이 겪는 문제다. 조금 늦은 시간에 퇴근하면 주차할 공간을 찾아 헤매고 출근길은 이중 주차해 둔 다른 차량을 밀어내야 차를 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차주들은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 같은 해소를 위해 아파트마다 한 세대가 보유할 수 있는 차량의 대수를 제한하기도 하고, 보유 차량 기준을 넘은 세대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차별적으로 부과하기도 하지만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에는 여전히 무리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