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날은 국가기간 교통수단인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자 지난 1964년 처음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국 설립일인 6월 28일로 개정돼 철도에 대한 한국의 자주적 의지를 기린다.
철도박물관이 선정한 첫 번째 유산은 한국형 고속철도 시제차량 ‘HSR350X’이다. 해당 차량은 국산화를 이룬 고속차량의 모태이자 고속철도 도입과정·기술축적의 역사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번째는 최초의 수도권전철인 ‘1001호 차량’이다. 1960대 서울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전차의 시대가 저물고 지난 1974년 8월 15일 수도권전철과 서울지하철이 개통돼 시민의 발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는 한 세기 대한민국 수도의 관문이었던 ‘옛 서울역사’다. 지난 1925년 일제강점기에 설립돼 가장 오래된 국내 철도건물인 서울역사는 광복의 영광과 한국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으며 우리나라 역사를 온몸으로 품고 있다.
네 번째 유산으로는 하루 3500여대 열차를 컨트롤하는 ‘철도교통관제센터’가 꼽혔다. 전국 4131km 선로 위 모든 열차를 감시하는 관제업무시설로서 열차이동 전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비상대응 핵심 기능도 갖췄다.
국내 가장 오래된 철도시설인 ‘1897년 경인철도 레일’이 다섯 번째로 선정됐다. 이는 철도박물관에 보관된 경인철도 부설 당시 레일이며, 철도 시설물로서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여섯 번째는 국내 최초의 철도사진 자료인 ‘1897년 경인철도 기공식 사진’이다. 19세기 말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사진으로, 부설 당시 상황이 연구 중이다.
철도 박물관이 선정한 마지막 유산은 전 국민이 애용하는 열차 승차권 앱 ‘코레일톡’이다. 코레일톡은 전체 승차권 발권량의 80% 이상을 담당하며 다운로드 3000만건을 달성했다.
코레일 담당자는 “열차승차권의 변천과정에서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다”며 “열차승차권 또한 열차 기술발전에 발맞춰 이용자 편의를 위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