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포장비까지 2500원을 받는 시대가 온 것일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포장 금액 2,500원이 추가됩니다'라고 적힌 키오스크 사진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이 해당 사진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2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배달비 아끼려고 포장 주문하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전엔 포장하면 오히려 할인을 해주던데", "이젠 식탁비도 달라고 하려나", "배달비 아끼려고 직접 간 건데 이러면 직접 갈 필요가 없지 않나"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를 접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의 점주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나도 장사를 하지만 이건 좀..", "대체 어떤 좋은 용기를 쓰길래 이렇게까지 받나?"라는 반응을 보냈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환경적인 측면으로 다회용기를 권유하면서 일회용품을 줄이자고 1000원 정도 포장비를 받고 있기도 한데, 소비자들은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하소연하는 업주도 있었다.
포장비에 앞서 배달비가 몇 년 사이 5000~6000원까지 오르면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배달을 이용을 줄이는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귀찮아도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포장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포장을 한다고 하면 매장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 대표적인 배달 어플인 '배달의 민족'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가 배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달 문화가 확산하며 이륜차 사고의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배달 시간이 몰리는 야간과 주말이 집중돼 사망자와 부상자도 급증했다. 음식을 빨리 배달하기 위해 교통 법규까지 어기며 운행하며 배달 경쟁을 하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 배달을 시켜도 빨리 오는 한국은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일까, 빨리빨리 문화보다는 약간의 여유가 더 아름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