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체] “주문은 키오스크, 반찬은 셀프”, 고객이 '봉?'

소비자에게 인건비 부담 전가 지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06.29 17:32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한 식당의 주문 키오스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최근 셀프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고물가, 인건비 인상 등의 부담으로 무인·셀프화를 선택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불편하다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지역 맘 카페에서는 최근 ‘주문도 내가, 반찬도 물도 내가 가져다 먹는데 왜 음식 가격은 그대로인가요?’의 의견을 담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맘 카페 회원 A 씨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식당을 찾았다. 해당 식당은 주문부터 반찬까지 모두 셀프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후 분주히 반찬을 나르고 음식을 받은 후 직원에게 소스를 더 달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숨을 쉬는 직원의 '셀프' 한마디였다.

A 씨는 “셀프 코너 옆 작은 통에 있어서 못 봤다. 아무리 나이 많은 직원이라도 좋게 말씀해 주시지 너무 불쾌했다. 10만원 가까이 시켜 먹었는데 아무리 셀프 시대라 해도 돈 주고 사 먹는 사람의 권리는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반찬 나르고 물 나르는데 왜 음식값은 오르기만 하는지 의문이다. 돈은 내면서 그에 맞는 대접, 권리는 찾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회원들은 ‘셀프화는 이제 그만’, ‘심지어 반찬 많이 가져간다고 눈치 주는 곳도 있다’, ‘아이들과 같이 외식하면 셀프로 가져다 먹기에 너무 번거롭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인건비 부담이 소비자 몫으로 전가되고 있는 건 아닌지 지적했다.

하지만 가게를 운영하는 지역 내 자영업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올 초 키오스크로 전환한 자영업자 장모(32)씨는 “어린 친구들은 무인, 셀프를 더 선호하지만 어른분들은 별로 탐탁지 않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경제 불황기에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니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게시글을 접한 자영업자 박모(58)씨는 “해당 글의 직원 태도가 문제인 건 사실이지만, 셀프화를 선택한 점은 문제 될 이유가 없다. 최저임금 인상,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어쩔 수 없는 셀프화”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