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시와 방위사업청은 3일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에 마련한 방사청 대전청사에서 1차 이전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갖고 본격 대전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엄동환 방사청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 인사들이 참석해 방사청 대전 이전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1차 이전 대상은 청·차장을 포함 기획조정관, 조직인사담당관국방기술보호국 4개과, 방위산업진흥국 5개과 등 총 238명으로 지난 2일까지 입주를 완료하고 3일 첫 출근을 시작했다.
방사청 대전 이전은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방사청 대전이전이 정부 국정과제로 최종 확정되면서 이장우 시장을 중심으로 국방혁신도시대전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시의 발 빠른 대응으로 시장 취임 두 달 만에 방사청 대전 이전이 확정 고시됐다.
이후 방사청 이전은 11월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이전 예산 210억 원 가운데 90억 삭감이 논의되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었다.
이에 시민단체와 지역정치권, 시에서 총력전을 벌인 끝에 210억 원안 유지를 사수할 수 있었다.
방사청 이전으로 대전은 명실공히 K-방산 중심 도시로써 도약이 기대된다.
방위산업 컨트롤 타워 기관으로 연간예산 17조 원, 1600여 명 대규모 직원 이전 자체만으로도 대전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방사청을 중심으로 방위산업 전후방 기업유치, 인구 증가와 인재 유입, 지역산업과의 상호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산혁신클러스터, 안산첨단국방산단, 충남과의 첨단국방산업벨트 공동 조성 등 대형사업을 앞둔 대전시에 방사청 이전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방사청 대전 시대를 이룬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K-방산 전초기지로 국방부, 방사청과 함께 대한민국 첨단국방기술을 알리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사청이 대전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2027년 정부대전청사에 명품 건축물로 신축해 완전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