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원자잿값과 사룟값 인상으로 농가에서 닭 사육마리수를 줄인데다가 인건비, 물류비, 가스비용 등 에너지 비용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과 치킨 가격이 덩달아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271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5677원과 비교해 10.4% 올랐다.
도매가격은 3802원으로 지난해 동월 3654원과 비교하면 4% 비쌌다.
이와 같은 가격 인상은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들이 도살 처분됐고 사룟값과 전기세 등 각종 생산비까지 오르면서 육계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닭고기 도매가는 ㎏에 3236원∼3661원이었던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3363원∼4166원으로 조성됐다.
이에 대전지역 삼계탕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전 음식점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500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1만3400원 대비 12% 올랐다.
국민 배달음식인 치킨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올해 초 업계에서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가격 올리면서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2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닭고기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닭고기 관세율을 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업계에서는 닭 가격 이외에도 인건비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