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요금 동결 소식에 자영업자들이 한숨을 돌렸다.
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이번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요금)에 대해 최대치인 기존 1kWh당 5원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료비조정단가와 함께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도 조정하지 않았다.
이로서 최근 일년새 '전기세 폭탄'을 불러왔던 전기요금 인상 행진이 6개 분기만에 멈춘 모양새다.
앞서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인상이 쉽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 또한 여름철 전력 사용 급증을 우려해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요금 동결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은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5월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세 폭탄을 맞았다”며 “장사는 점점 어려워지고 음식 가격을 올리자니 눈치가 보이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이라도 더 오르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구 탄방동에서 전자기기 수리점을 운영하는 B씨는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다 멈췄으니 효과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전의 누적 적자가 45조원대에 달하는 만큼 전기요금 추가 인상의 필요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