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대전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공식 행사에는 총1150만원이 투입됐으며 이번 행사에는 최소 1200만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공식을 이름만 착공식으로 바꿔 두번 실시하게 돼 혈세낭비라는 것이다.
대전시는 2022년 3월 28일, 동구 가양동 혁신타운 사업부지에서 허태정 전임 대전시장, 대전지역 국회의원,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1년 전 이미 기공식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바뀌자 기공식을 다시 진행한다는 것이다.
행사 진행순서와 경과보고 내용도 년 전 기공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과보고에 추가된 내용은 안전진단, 설계 후 건설기술심의, 산업부 심의 등 사전행정절차 이행에 따라 시간이 소요되어 착공이 지연되었다는 내용을 보고하는데 대전시민 혈세를 1200만원 이상 쓰는 셈이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대전시는 변경 일정을 재공지하며 행사명칭을 ‘기공식’에서서 ‘착공식’으로 변경했다.
장철민 의원은 “기공식 2회도 납득할 수 없지만 동일 사업에 대해 기공식 · 착공식 모두 실시하는 경우도 매우 이례적”이라며 “기공식 재탕 행사는 전임 시장의 성과를 자신들의 치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고금리, 고물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경제난을 겪고 있는 시국에 이런 혈세 낭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 스럽다”며 “이런식의 전시행정는 반드시 지양 되어야 하고 이번 착공식 또한 취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전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2020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되어 추진한 사업으로 옛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부지(동구 가양동)에 연면적 1만392 ㎡,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2024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사회적경제기업 입주공간 △제품연구개발실 △전시판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향후 관내 사회적경제기업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