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곳 서산태안, 태안서산은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 기름유출 사고로 끔찍한 재앙을 겪은 지역”이라며“절망의 검은 바다 앞에서 많은 분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바다를 살려내고자 전국에서 모여 든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서산태안 주민들이 피와 땀을 흘렸다”며“하지만 지금도 그 재앙이 온전히 치유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엔 서산태안의 바다에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밀려온다고 한다. 정부의 무대책 속에서 국민의 불안과 공포는 커져만 가고 있다. 어민, 수산업 종사자들은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 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은 “일본은 자국 땅에서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단지 돈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바다에 버리겠다는 것”이라며“일본은 비용을 줄인다는 국익이 있지만 도대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얻어지는 대한민국의 국익은 무엇이냐, 왜 일본의 비용절감 때문에 우리의 소중한 생명의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되어야 하느냐, 왜 우리 어민들이 생존의 불안에 떨어야 하느냐, 왜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위원장은 “저는 한 달 보름 넘게 매일 1인 시위로 서산과 태안의 거리에서 시민을 만났다”며“많은 시민들이 경적을 울리고 손을 흔들어 격려해주셨다. 그러나 이제 1인 시위만으로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산태안의 바다가 또다시 오염되고 주민의 건강과 생명 재산권이 침해당하는 현실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조 위원장은 “저는 남은 힘을 다해 이 현실을 바꾸고자 새로운 싸움을 시작했다”며“저는 오늘부터 단식으로 우리 바다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려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이 밝힌 단식에 들어가는 네 가지 이유는 △윤석열대통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당당한 반대 천명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 제소 △국민의힘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즉각 해체 △성일종 국회의원의 서산태안 지역 유권자들에게 사과 등이다.
조 위원장은 “한번 시작되면 30년 가까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된다”며“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일본의 어민들도 이구동성으로 방류 이외의 다른 방법을 찾아달라고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