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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언감생심”...고물가에 여름휴가 포기하는 직장인들

홈캉스나 성수기 피해 늦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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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09 14:44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김포공항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휴포족'이 늘고 있다.

항공기 운임에 포함되는 유류할증료가 올라 항공권 가격이 뛰고 환율, 숙박비, 식비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선뜻 해외여행을 결심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국내여행도 부담돼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계획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7일 통계청 kosis 분석 결과 지난달 대전지역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4% 올랐다. 1분기 단체여행비는 전년동월대비 가구당 3542원에서 올해 4만1836원으로 1000%까지 뛰었다.

이처럼 여름 휴가 관련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자 휴가 기간, 여행을 포기하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인 직장인도 늘고 있다.

대전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직장인 박모(30)씨는 올 여름 휴가지로 집을 선택했다.

박씨는 “강원도 양양으로 휴가를 계획했지만 숙소, 식비 등 성수기에 하루 30만원은 우습게 깨진다. 아파트 대출금 등을 생각하면 선뜻 여행 결심히 서지 않아 집에서 쉬면서 단기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늦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늦캉스’족도 늘고 있다.

직장인 민모(29)는 성수기를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10월 휴가를 계획했다.

김씨는 “비수기 요금도 부담되는데 성수기는 2배, 3배가 비싸다보니 여행을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비교적 저렴한 10월에 국내 여행을 다녀올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유럽 여행 계획을 세웠다가 비교적 환율이 저렴한 일본이나 동남아로 여행지를 변경한 이들도 있다.

직장인 박모(40)씨는 “미국 서부 여행을 생각했는데 숙소 가격이 터무니 없게 비싸고 같은 가격이면 동남에서 훨씬 호화롭게 놀 수 있는걸 보고 여행지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에듀윌이 발표한 ‘고물가 시대, 슬기로운 휴가생활’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수기를 피해 일찍 혹은 늦게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자가 38.1%로 가장 많았고 ‘휴가를 안 가겠다’는 ‘휴포족’이 30.5%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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