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태 진화 나서
위기설로 촉발된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불안심리 총력전에 나서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최근 새마을금고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RP 매입 계약으로 지원되는 금액은 6조20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 7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새마을금고의 단기 유동성 지원 관련 논의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이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채권 등 우량채권을 담보로 RP를 인수해 새마을금고에 자금을 지원하면 향후 새마을금고가 금리를 더해 해당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지난 7일 이후 새마을금고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정부의 메시지에 새마을금고의 자금이탈 모습이 크게 감소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뱅크런을 막기 위해 약정 이자 복원과 혜택 유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중도 해지된 예·적금에 한정해 오는 14일까지 기존과 동일한 약정이율·만기 혜택을 주며 재예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실무자들로 구성된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을 가동했다.
금융당국이 불안심리 차단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면서 사태가 조기 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