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노조는 이날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월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전쟁터와 같은 화재현장에 소화기를 가지고 화재현장 속으로 진입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지시, 새내기 소방관보다도 못한 현장 대응능력의 장본인이 대전소방본부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일선 시도에는 책상에 앉아 행정업무로 진급한 본부장이 대형 재난현장을 지휘하는 아이러니한 실정"이라며 "이러다 보니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는 무너지고 소방관의 생명은 현장 경험이 없는 지휘관에 맡겨진 비정상적인 조직이 됐다"고 말했다.
또 대전소방본부 소방인사팀 인사에 대해 전원이 특정 학교, 특정학과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공무원 조직의 학연 등 특정 집단의 계파화 우려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전소방지부는 이를 지적하고 향후 정기 인사 시 인력의 재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정기 인사에도 대전소방본부장은 노조 시정 요구를 묵살하고 여지없이 특정 학교와 학과 출신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 내 규정에는 인사 후 1년 기간 이내 재인사를 내지 않는 전보 제한 규정을 두고 있는데도 대전소방본부장은 정기 인사 때 보란 듯 전보 제한 규정을 무시하고 인사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끝으로 "일선 소방관은 자기 생명을 맡길 수 있는 유능한 지휘관을 원하고 있음을 잊지말라"며 "소방청은 시도에 학연과 지연으로 얽혀있는 특정 계파에 관한 실태조사에 즉각 착수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