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25억 강남 개포자이 "또 워터파크?"
강남에 위치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 일대가 물에 잠겨 입주민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지난 11일 폭우가 내리면서 강남구 GS건설 아파트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 일대에 물난리가 난 가운데 이곳은 지난 달 폭우로 지하 주차장에 물이 고인 것이 벌써 두 번째다.
개포자이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11일 오후 3~4시께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파트동 건물 출입구와 커뮤니티 시설, 단지 내 보행자길, 화단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 물고임 현상이 발생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일부 입주민들은 청소 도구를 이용해 직접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로비 등 빗물을 퍼나르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황당해하며 "단 하루 폭우가 내려 워터파크가 됐다", "해마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GS건설 측은 "이곳 지대가 낮아 물이 고이게 된 것이지 부실시공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월말 입주를 시작한 3375세대 규모의 신축 대단지로,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25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강남에서 벌어진 역대급 물난리에 대한 우려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을 비롯한 여러 지자체는 물막이와 빗물받이 점검 등 폭우를 대비하기 위한 손길들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당시 역대급 물난리로 침수 차량만 1만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중 자차보험 가입이 되어 있지 않거나 본인 과실로 보상을 받지 못한 차주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침수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는 자차보험 가입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손해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