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시설 부지 내 삼국시대 유적에 대해 원형 보존을 결정했다.

25일 충주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3일 열린 위원회에서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일원 마리나 센터 건설 예정부지에서 발견된 백제 건물터를 원형대로 보존하라고 결정했다.

문화재청의 이번 결정에 따라 조정경기장 핵심시설인 마리나 센터 신축 예정부지의 이전이 불가피하게 돼 마리나 센터 부지는 탄금호 쪽으로 이전해야 한다.

하지만 도랑 모양의 석렬유구가 발견된 보트 하우스 부지는 원형을 최대한 보존한다는 조건으로 시설물 신축을 허용키로 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5일 매장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어 이 유적을 이전해 복원키로 했으나 원형 보존을 주장하는 충주시민단체와 학계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재심의를 결정했다.

이에 지난 20일 문화재 위원들과 학계 관계자들이 다시 현장을 찾아 조사를 벌였으며 문화재 위원 등은 현장 재조사에서 원형 보존 의견을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했었다.

삼국시대 주거지 유적 원형 보존 논란 등으로 마리나 센터와 보트 하우스 건설 공사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그랜드 스텐드와 중계도로 등 다른 국제조정경기장 시설 조성 공사는 현재 30%의 공정률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주시 가금면 탄금호에서 오는 2013년 8월 25일부터 9일 동안 열릴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는 80개국 선수와 임원 2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충주/안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