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새벽 연동면 송용리에서 집 옆의 토사물이 무너지면서 70대 남성 A씨가 매몰돼 숨졌다.
소방당국은 해당 남성이 집중호우로 집 옆의 토사물을 확인하던 중 토사물이 무너져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시에는 지난 14일 낮 12시 10분 호우경보 발효 이후 16일 오전 7시까지 누적 평균 가우량 407.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장군면 533㎜으로 가장 많이 내렸고, 이어 △부강면 496㎜ △어진동 469㎜ △한솔동 459㎜ △보람동 458㎜ △연동면 458㎜ △연서면 400㎜ △연기면 351㎜ △전동면 342㎜ △전의면 325㎜ △소정면 311㎜ △조치원읍 272㎜ 등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린 집중 호우로 인명피해로 사망 1건이 발생했고, 도로·차량피해, 침수, 전도수목 등 381건(누적)이 접수됐다. 이중 공공시설은 241으로 151건은 조치 중에 있고, 90건은 조치를 마쳤다. 사유시설은 140으로 100건은 조치 중에 있고, 40건은 조치를 마쳤다.
지난 15일 세종시 산울동 빗돌터널(대전방향 종점)에는 사면이 붕괴돼 긴급복구를 했다.
합강 오토 캠핑장도 물이 들어차 폐쇄했다. 캠핑장은 이용객 전원에게 환불 조치를 시작했고, 복구에 3개월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민대피는 9개 읍면동에서 69가구 126명으로 조치원읍 2가구 2명, 연기면 2가구 3명, 연동면 38가구 79명, 부강면 2가구 2명, 금남면 4가구 5명, 장군면 4가구 11명, 연서면 15가구 16명, 전의면 2가구 3명, 반곡동 1가구, 5명 등이다. 이들은 생활문화센터, 마을회관, 숙박시설 등에서 대피하고 있다.
시는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변 7곳, 둔치 주자창 2곳, 도로 16곳, 기타 7곳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산사태지역 배수로 정비, 주요 등산로 입산을 긴급 통제하고 있다.
시는 지난 15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자와 함께 읍면동, 사업소 지원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각 수준의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시민 피해가 없도록 호우 피해 대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