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버킨에게서 영감을 받아 그의 이름을 딴 ‘버킨백’을 만든 일화로 잘 알려진 제인 맬러리 버킨(Jane Mallory Birkin)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16일(현지 시간) 르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매체 등에 따르면 그는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사랑받은 그는 동물 보호 등 사회 운동가로도 활약하며 2021년에는 74세의 나이로 14번째 앨범을 냈고 2018년에는 월드투어를 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제인 버킨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했다. 가수이자 배우, 모델로 1960년~ 1980년대를 풍미했다.
그는 배우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자크 리베트, 장뤼크 고다르 등 여러 거장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1985년 '더스트'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홍상수 감독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지난 2012년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특별출연을 하기도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