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4일 동안 우리 지역에 평균 429mm의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부상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회의를 시작했다.
이어 이 시장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가슴 아프다”며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장례절차, 유가족 보상절차 등에 대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수해 현장의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우선순위를 정해 도로나 기반시설 같이 중요한 부분을 우선 조치하고 예산 문제 등을 따지지 말고 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이 다른 기관 소관이면 해당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되 예산 등 기타문제로 어려움이 있으면 시에서 먼저 조치하고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신속히 진행하라”고 말했다.
또 “시 직원과 직능단체, 군경, 자원봉사자 등 침수된 주택·상가·공장 등의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 될 수 있는 가용 인력을 최대한 파악해 적재적소에 신속히 투입하고, 투입 인력이 불편함 없이 복구 작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물, 식사 등 관련 지원도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구 작업 시,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라며 “투입 인력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안전에도 유념 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조사는 조사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우선해서 투입해 신속히 피해내용을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입력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오는 19일까지 예상 강우량이 300mm가 넘게 예보되고 있다”라며 “시급히 추진해야 할 업무를 제외하고는 피해 복구 작업은 물론 더 이상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해 예·경보 철저, 사전 예찰 및 대비에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이번 폭우로 청주에서는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13명을 포함해 사망 14명, 부상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재민은 593명(잔류인원 172명)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 현황을 보면 시설물 붕괴 84건, 건물 침수 219건, 토사 유출 154건, 차량 파손 4건, 수목전도 22건, 단수 등 기타 51건, 농경지 침수 등 1594㏊, 가축 등 폐사 13농가 14만7000마리 등이다.
공공시설은 도로, 교량, 하천 등 999곳이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