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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천안시 북면 고속도로 8공구... '아비지옥' 피해호소

파라다이스 꿈꾸며 귀농·귀촌, 폐업한 식당; 주택 붕괴위험... 대책촉구
포스코건설, 북면 5터널 발파 3월 완료…보험통해 배상책임액 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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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20 12:4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포스코건설이 추진한 공사로 인한 발파로 인해 균열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사진=민원인 제공)
▲ ㈜포스코건설이 추진한 공사로 인한 발파로 인해 균열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사진=민원인 제공)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낭만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귀농·귀촌했는데 느닷없는 발파 등 굉음에 운영하던 식당을 폐업해야했으며 준비 중인 발달장애인 대상 치유농업 사업장도 지반이 내려앉고 벽이 갈라지는 등으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묵묵부답으로 하루하루가 아비지옥이다."

이는 북면에 거주중인 A씨가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간 제8공구 건설피해에 따른 울부짖음이다.

지난 14일 북면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갑 문진석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열린 ‘천안시민 민원소통의 날’에 참석해 심각한 피해상황이 전해졌다.

2022년 청년농업인 및 후계농업경영인 선정된 A(34)씨는 이날 "굉음과 진동에 보금자리인 주택과 식당이 붕괴위기에 처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한 것.

발파로 주택 외부가 균열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사진=민원인 제공)
발파로 주택 외부가 균열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사진=민원인 제공)

실제 건설표준시험원에서 고속도로 제29호선 세종~안성간 제8공구 건설공사 중 위례성과 1465번지에 대해 2022년 4월과 10월 경사게이지 2개소, 균열게이지 3개소 측정한 결과, 경사게이지 0.25~0.26°내외, 균열게이지는 0.30~0.36mm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술한 관리기준(균열 0.3㎜, 경사 0.08°)을 초과한 값으로 건축물의 정기적 관찰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사됐지만 ㈜포스코건설에서는 대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 북면고속도로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등 8명은“북면은 조용한 지역으로 소음에 민감하다. 양곡·오곡·사담·매송리에서 고속도로 건설피해 사실을 접수받고 있는 중”이라며 “촌사람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만 어림없다"며 분개했다.

북면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는 문진석 국회의원
북면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는 문진석 국회의원

문진석 국회의원도 A씨의 식당과 주택을 둘러보고 “㈜포스코건설이 추진한 공사로 인한 민원은 개별 대응이 아닌 마을 공동체로 제기해야 한다"며 "시민의 의견과 목소리를 반영해 의정활동에 담아내고 민생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제29호선 세종~안성 간 건설공사는 국가 균형발전 지원과 경부~중부 고속도로 상습 교통정체 완화, 서울~세종 간 통행시간 70분대로의 단축 등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1723억원이 투입되는 제8공구는 ㈜포스코건설이 2019년 12월 27일부터 2025년 말까지 천안시 북면~입장면 일대 고속도로 건설을 맡아 추진 중이다.

이에 19일 허운회 고속도로북면주민대책위원장은 "삼환기업과 대우건설의 6·7공구는 직원들이 상주하며 민원제기 시 주·야를 가리지 않고 장비를 동원해 즉각 해결한다"며 "이에 반해 8공구는 이번 장마에도 극심한 토사유출로 주민불안을 가중시키는 등 막무가내 식 공사를 대변해준다"며 포스코건설을 성토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북면 5터널 발파는 21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완료했으며 최근 양곡리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7월 중 주민들과 설명회를 갖기로 계획하고 있다"며 "공사손해보험을 통해 배상책임액을 산정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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