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노년층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파크 골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도 두 개의 파크골프장이 추가 조성될 전망이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를 보다 재밌게 즐기도록 재편성한 스포츠로 도심의 공원 또는 유휴부지에 조성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쉽게 즐길 수 있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야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전 지역 내 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높아져 왔다.
현재 대전에는 중구 1곳, 서구 1곳, 유성구 2곳, 대덕구 1곳 등 총 5개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됐다.
타 광역시와 비교하면 서울 11곳, 광주 9곳, 대구 25곳, 울산 7곳, 인천 5곳, 부산 10곳으로 인천과 함께 파크 골프장 수가 가장 적은 상황이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신년 브리핑에서 "모두가 즐겁고 건강한 도시 조성을 위해 문화가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 확보에 매진하겠다"며 "축구장·야구장·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 시설 확충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원휘 의원 역시 지난 2월 본회의에서 "대전의 3대 하천이나 2025년 사용연한이 도래하는 유성구 금고동 일대에 전국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시민의 건강은 물론 대전을 파크골프 허브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서구 만년동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골프장이 없는 동구 용운동까지 총 2곳에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키로 했다.
우선 유등천이 위치한 만년동(둔산동 1556번지)에 조성되는 파크 골프장은 9홀, 로 면적 900㎡로 오는 12월까지 조성된다.
서철모 서구청장의 공약이기도 한만큼 시비 3억 5000만 원, 구비 3억 5000만 원 등 시와 구가 절반씩 부담해 총 7억 원을 투입한다.
동구 용운동 78-3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용운동 파크골프장은 9홀 구모로 주차장 90면 등을 포함해 부대시설과 함께 조성된다.
면적은 1만 4000㎡으로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6년 12월까지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사업비는 시비 88억 6000만 원이 투입된다.
다만 최근 파크골프장 운영을 두고 몇몇의 협회와 일반 시민들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조성될 골프장 운영 주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구 만년동은 구가 주체로 조성하다 보니 유지 관리 역시 구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용운동 골프장은 기본 계획 정도 진행됐기 때문에 아직은 어떻게 운영할지 나온 게 없다"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