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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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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21 14:02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 이유는?

기사와 연관없는 사진.
기사와 연관없는 사진.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이초등학교 교내에서 교사 A(23) 씨가 극단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자극적 이슈를 다루는데 치중하는 인상이 깊었고, 피해 당사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이초 입장문 

지난 20일 학교측은 학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라며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이초는 먼저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담임으로 배정됐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인의 담당 업무와 관련해서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NEIS)’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라고 했다.

서이초는 ‘해당 학급에서 담임이 여러 번 교체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2023년 3월 1일 이후 고인의 담당 학급의 담임 교체 사실이 없다”고 했다.

‘고인이 학급 내 학교폭력 사건 관련해 고충을 겪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학급에서 올해 학교폭력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교폭력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고 했다.

서이초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주 서초구의원이 고인의 극단적 선택과 연관된 인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SNS에서 거론되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서이초는 “이상이 고인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임을 알려드리며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선생님은 학생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 강한 모습으로 늘 웃으며 열심히 근무하셨다. 2022년 3월에 임용된 신규 교사였지만 꿋꿋하게 맡은 바 소임에 대해 열정을 보여주셨으며 아침 일찍 출근하셔서 학생과의 하루를 성실히 준비하시는 훌륭한 교사였다”고 추모했다.

서이초는 “현재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면서도 “부정확한 내용이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이초의 모든 교직원은 고인의 사인이 정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교가 지원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와 연관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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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교사의 제보

서울교사노조는 20일 A씨 동료 교사의 제보라며 "A씨가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동료에게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서이초 입장문과 한기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해명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해당 제보가 사건 규명을 위한 자료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알 수 없는 경로로 교사의 핸드폰 번호를 입수한 학부모가 핸드폰으로 수십통 전화를 해 힘들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면서 "고인은 '소름 끼친다. 방학하면 휴대폰 바꿔야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보자에 따르면 핸드폰으로 학부모의 연락이 오고 고인께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은 오늘 자 학교 입장에서 언급된 해당 사건(서울교사노조 성명에 언급된 사건) 이후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교사노조는 A씨가 수 차례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주 A씨가 맡은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였다고 전했다.

서울교사노조 측에 따르면 당시 피해 학생의 부모는 A씨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라거나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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