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발 '수상한 소포' 최초 발송된 이곳...
대만발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의 최초 발송지는 중국이었다.
한국에서 여러 건 발견되고 있는 대만발 '수상한 소포'에 한국과 대만이 공조 조사에 나섰다. 이에 주한 대만대표부는 최초 발송지가 중국이라고 밝혔다.
대표부는 '대만발 독극물 의심 소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에서 배달된 정체불명의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됐다"라고 밝히며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대만을 중간 경유한 뒤 한국에 최종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알렸다. 또 이번 사안을 대만의 세관업무 기구인 재정부관 무서에 즉각 통보해 조사하도록 했다면서 "조사 결과 및 자료는 한국 경찰과 유관기관에 공유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최근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서며 대전에서도 66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11분쯤 대전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에서 '대만에서 온 우편물을 받았는데 TV를 보니 위험한 우편물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우편물 내부에는 '립밤'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어있었고, 위험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후 주변 주택을 확인해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송된 또 다른 우편물 1개도 발견했다.
시는 이와 관련 '대만발송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 또는 119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며 경찰 관계자는 "최근 주문하지 않은 국제 소포가 배송됐다는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매출 순위를 올리려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의 일종일 수 있으나 테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문하지 않은 수상한 해외 택배를 받으면 개봉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