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캐피탈업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 1891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대비 150% 증가한 규모로,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34% 늘었다.
이는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저축은행마저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인 여파다.
2분기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 6752억원으로, 전년 동분기(3조 3733억원) 대비 절반가량 줄어들면서 신규 대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와 같이 ‘대출 절벽’을 마주한 서민들은 카드사로 향하는 추세다.
카드 대출 중 장기 대출인 카드론은 전월 기준 카드사 7곳의 잔액이 34조 8326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말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단기 대출인 현금서비스 잔액 또한 6조 3278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약 15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카드 대출은 금리가 높아 가계의 장기 경제에 악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카드론의 경우 지난달 평균 금리가 15%에 육박했고, 현금서비스의 경우 1분기 금리가 17%에서 18%까지 올랐다.
이처럼 고금리 카드 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은 경제 악화로 20대 개인회생 건수가 '역대급'인 상황과 맞물려 청년층 개인회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20대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6993건으로, 6월이 되기 전 이미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1만 3868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충청권 개인회생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6794건으로, 지난해 동기(4795건)와 비교해 42% 증가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