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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라면도 벌크업…고물가에 '빅사이즈' 열풍

가성비·가용비 소비트렌드 확…대용량 김밥 매출 전년대비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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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01 17:06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스타벅스의 트렌타사이즈 콜드브루.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직장인 박모(30)씨는 출근 전 스타벅스에 방문해 트렌타 사이즈의 커피를 주문했다. 기본사이즈인 355ml 일반 커피에 2000원을 더 내면 두 배가 넘는 887ml 용량의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박씨는 “양이 두 배니까 반씩 나눠서 이틀에 걸쳐 먹기도 하고, 야근이 있으면 저녁에 얼음을 리필해서 하루 종일 마실 수 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직장인들 사이에선 인기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소비 트렌트가 확산되고 있다. 물가상승 여파로 가격 대비 성능인 ‘가성비’와 함께 가격 대비 용량인 ‘가용비’를 추구하는 소비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빅사이즈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유통업계도 덩달아 빅사이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에 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가용비 빅사이즈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먼저 편의점 GS25의 점보 도시락 컵라면이 ‘빅사0이즈’ 제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도시락은 기존 팔도 도시락보다 8.5배 더 큰 대용량 제품으로 8명~9명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출시됐다.

빅 사이즈 얼음도 대세다. 편의점 CU가 선보인 대용량 벤티 얼음컵은 이달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넘어섰다.

삼각김밥도 커졌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최근 고물가로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빅·더블·롱 형태의 삼각 김밥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이마트24가 올해 상반기 삼각김밥·김밥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더빅·더블삼각김밥과 대용량 김밥 매출이 전년대비 71% 늘었다.

커피 사이즈도 벌크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9월 말까지 '트렌타' 사이즈를 한정 출시한다. 트렌타 용량은 30온스(887㎖)다. 아이스 음료는 기존에 톨(355㎖)·그란데(473㎖)·벤티(591㎖) 사이즈가 있었지만 이번에 '트렌타'가 새로 추가되면서 가장 큰 사이즈가 됐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불황형 소비 경향이 퍼지면서 가성비·가용비를 고루 갖춘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유통업계도 대용량 상품을 공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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