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3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11일 0시 축제가 첫발을 내딛는다"며 "'축제의 성패는 안전에 있다'라는 확고한 목표 아래 행사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다.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된다.
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시간여행 축제'를 주제로 침체된 원도심 경제를 살릴 계획이다.
또한 관광도시 대전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행사장을 과거·현재·미래존으로 나눠 이머시브 공연, K-POP콘서트, 몰입형 실감 미디어아트 등을 선보인다.
특히 시는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행사 안전관리에도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달 21일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마쳤으나, 행사 전날인 10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행사 기간에는 1㎡당 최대 4명 이하로 인파 밀집 관리를 하고, 경찰·전문인력 등 안전관리 인력을 1일 372명을 투입한다.
또 특정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인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AI 예측시스템인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 도입, 행사장 내 440대의 CCTV 추가 설치, 20곳에 안전망루 설치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무더운 폭염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루프 트러스, 쿨링포그 등을 설치하고, 우천 시에는 시간당 강우량에 따라 행사 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행사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행사 준비기간을 포함해 오는 9일 새벽 5시부터 18일 새벽 5시까지 9일간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시내버스 28개 노선 365대는 인근 대흥로.우암로 등 우회한다. 지하철은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횟수도 현재보다 1일 27회 이상 증편된 268회가 운행된다.
노 국장은 "지난 1년 동안 대전의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