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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긴 폭염까지 밥상물가 ‘천정부지’

배추 일주일 새 98.1%↑...“태풍 내습하면 작황 더욱 나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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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07 16:52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6일 대전지역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집중호우와 폭염이 이어지며 대전지역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축산물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로 수요가 늘어나며 일부 채소 도매가격은 한달 새 2배 가까이 치솟는 등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여기에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대전지역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2만1000원으로 일주일 전(1만600원)보다 98.1% 치솟았다. 평년보다는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가격 상승과 함께 무, 대파, 양파 등 김치 부재료들의 가격이 전부 올랐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3만3200원으로 일주일 전(1만8000원)보다 84.4%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2.4% 상승했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4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62%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1.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31.1% 비싸다. 양파 도매가격은 15㎏에 2만2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 올랐다.

닭고기(육계) 소매가는 1kg 당 5636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3% 늘었다. 대표적인 여름 과채류인 수박과 참외도 한달 전보다 각각 37.1%, 88.9% 값이 올랐다.

거침없는 식재료 가격 상승에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있다. 취재진이 전날 유성구의 한 마트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채소를 카트에 담기 부담스러워했다.

40대 남성 A씨는 “원래는 두 봉지를 구매할 계획이었는데 한 봉지만 샀다. 채소 가격이 많이 올라서 깻잎만 사고 상추는 아예 구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대 주부 B씨는 “겉절이를 담을 계획이었는데 재료값이 너무 올라서 결국 완제품으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장마와 폭염에 이은 태풍 상륙과 함께 오는 9월 추석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농산물 가격 상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9월 태풍 한남노가 채소 재배지를 강타하면서 채소 재배와 출하가 축소되며 가격 상승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물량이 줄어든 대형 김치 업체의 제품 생산도 줄어들며 김치 사재기 현상도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김치 품귀’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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