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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악몽… 전기료 폭탄이 온다

역대 가장 높은 전력 수요.. 시민·소상공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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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08 17:45
  • 기자명 By. 유수정 기자
▲ 대전의 한 카페.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기요금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들은 매출부진에 전기료까지 인상되면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것.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의 한낮 최고기온은 35도에 육박했다. 절기상 입추에 접어들었지만 2주 이상 지속된 폭염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가마솥더위’가 일상이 되고 냉방기기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전력 수요도 급증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과 8일을 올여름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날로 꼽으며 당초 수요를 92.9GW(기가와트)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집계된 실제 전력 수요는 93.6GW로, 당초 예상치를 상회함과 동시에 역대 여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전력 사용량도 증가한 모양새다.

한국전력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중 최대 전력 수급량은 9만 3615MW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최대 전력 수급량인 8만 6550MW를 넘겼다.

이는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였던 지난 2018년의 8만 8873MW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폭염을 견디는 시민들은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이 두렵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kWh당 요금을 총 40.4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8월 4인 가족 평균 전력 사용량인 427㎾h를 기준으로, 작년 7월 요금은 5만 1811원이지만 올해 7월은 6만 3254원으로 오르면서 22% 비싼 여름을 보내게 됐다.

대전 유성구에 사는 회사원 주모(35)씨는 “최대한 참아보려 해도 올 여름은 에어컨 없이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주씨는 “냉방비는 ‘홧병’ 방지 비용”이라고 농담을 건네면서 “그만큼 냉방 기기 가동이 필수적이라 전기요금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도 폭염 속 시름이 깊다.

소상공인에 주로 적용되는 ‘일반용(갑) 저압’ 전기요금이 지난해 여름부터 3차례 오르면서 ㎾h당 28.5원 인상됐다.

대전 서구에서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박모(41)씨는 “손님들은 에어컨 안 트는 가게에 절대 가지 않는다”면서 “적정 온도로 설정해도 온도를 더 내려달라는 요구가 많다. 세상 모든 게 다 오르고 전기료까지 올라 너무 부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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