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경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한 가운데 신상이 공개된 최원종이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최원종(22)이 10일 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집 주변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서(범행했다)”라고 말해 여전히 피해 망상 증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3일 '서현동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은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라고 범행 이유에 대해 진술했다. 덧붙여서 경찰은 최원종의 범죄는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의 모방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14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22)에게 ‘죄책감이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에 가서 반성문을 쓰겠다고 했다.
한편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